'6월 스크린은 남자다?'
오는 6월 스크린에는 6.25 60주년을 맞아 전쟁영화, 남아공 월드컵 바람을 타고 개봉하는 축구 영화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 2010년 6월 스크린만의 특색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군대, 축구, 전쟁, 흔히 남자들 이야깃 거리의 소재가 되는 이들 영화들은 남자 관객들을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차승원 권상우 김승우 최승현(탑) 주연, 내달 17일 개봉하는 '포화속으로'는 올해 개봉하는 대표 전쟁영화다. 제작비 113억, 큰 스케일로 전쟁의 감동실화를 전달한다. 한국전쟁의 운명이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지키기 위한 남과 북의 처절한 전쟁 한복판에서 교복을 입고 포화 속으로 뛰어 든 학도병 71명의 슬프고도 위대한 전투를 그린다.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다큐멘터리 영화 '60년전, 사선에서(last voice 2010)'도 내달 24일 선보인다. 한국전쟁 중 국군 종군기자들이 남긴 다큐멘터리 영화 '정의의 진격'이 새롭게 복원된 이 영화는 전쟁 당시 스무살 남짓의 젊은 군인들의 육성증언에 기반해 기획 및 제작됐다.
스포츠의 감동을 전달하는 축구영화로는 한국영화 '꿈은 이루어진다', '맨발의 꿈', 외화 '축구의 신:마라도나' 등이 있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이성재 주연 '꿈은 이루어진다'는 '축구공에 사상은 없다'는 말이 가슴을 흔드는 코믹휴먼영화. 남과 북이 하나가 돼 축구를 하고 응원한다는 것이 민감한 소재일 수 있지만, 따뜻하고 깔끔하게 이야기를 풀어내 유쾌함과 감동을 전한다.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된 남북한 병사들의 모습이 따뜻하면서도 가슴 아프다.
내달 24일 개봉하는 박희순, 고창석 주연 '맨발의 꿈'은 한 켤레 신발이 꿈인 맨발의 아이들과 짝퉁 축구화 장사꾼이 만들어 낸 기적의 감동실화를 담고 있다. 티모르의 '한국인 히딩크'라 불리는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맨발의 주인공'들은 개봉을 앞두고 방한을 결정한 가운데, 2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VS성남일화의 경기에서 에스코트 키즈로 참가한다.
세계적인 거장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축구의 신:마라도나'도 내달 3일 개봉한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가장 강력한 뇌관을 지닌 정치 스포츠 영화"라는 평가를 호평을 받기도 했다. 영화는 '세기의 축구스타'임에도 마약과 알코올, 폭행, 탈세 등으로 온갖 구설수에 올랐던 마라도나의 성공과 실패에 관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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