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멤버가 역대 최강이라고 생각한다".
'초롱이' 이영표(33, 알 힐랄)가 2010 남아공 월드컵 멤버가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남긴 채 25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났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부터 2006 독일 월드컵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영표가 현 대표팀을 역대 최강이라고 표현한 까닭은 경험과 기량을 고루 갖춰서다.

이영표는 "항상 지금이 낫다고 생각한다. 2002 한일 월드컵에 비교한다면 여유가 넘치기 때문이다. 과거에 비해 정신력과 체력에서 안정감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영표는 '역대 최강'이라는 표현의 확대 해석을 거부했다. 이영표는 "우리 대표팀이 전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전력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예를 들어 유로 2004에서 우승했던 그리스는 5년 전에 최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반대로 스페인은 5년 전에 형편없었지만 지금은 최고다. 일본도 10년 전에는 강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영표는 일본 언론이 한국이 강한 이유는 해외파가 많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해외파가 많아서 우리가 강한 것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뛰어나기에 해외로 진출했고 그 결과가 한일전에서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영표는 수비 라인의 치열한 주전 경쟁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조용형, 이정수, 곽태휘, 김형일이 모두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대표팀 전체의 선수층이 두꺼워진다는 뜻이었다. 이영표는 "우리 선수들 누가 나가도 좋은 경기를 선보였다. 누가 나가도 균일한 경기력을 보이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