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선수들이 월드컵에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
'산소탱크' 박지성(29, 맨유)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표팀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박지성은 25일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출국했다. 남아공 월드컵을 대비해 고지에 적응하고 벨로루시(5월 30일) 및 스페인(6월 4일)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서다.

박지성은 "한일전에서 승리해 좋은 분위기로 떠날 수 있어서 만족한다"면서 "남은 평가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서 잘 되는 부분은 더욱 끌어올리고 단점은 보완하려고 한다. 벨로루시 스페인과 치를 평가전에서 우리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을 남은 기간에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지성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의 또 다른 목표인 고지 적응에 대해서도 "오스트리아의 고지 적응 효과는 실제로 느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프스 산맥에 인접해 상당수 도시가 해발 1000m 이상인 오스트리아는 스페인, 잉글랜드, 네덜란드,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카메룬, 온두라스, 뉴질랜드, 북한 등 한국 외에도 8개국이 전지훈련을 치르는 곳이다.
한편 박지성은 대표팀의 어린 후배들에 대한 조언으로 '즐겨라'고 주문했다. 현재 대표팀에는 89년생 동갑내기 3인방인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과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그리고 이승렬(FC 서울, 이상 21)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지성은 "어린 선수들이 월드컵에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겼으면 좋겠다"며 이들의 활약상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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