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네이터' 차두리 네티즌 월드컵 열풍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5.25 15: 55

'차미네이터'. '탱크 같은 드리블'.
난 데 없이 차두리(30)의 드리블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 밤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5분 박지성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박주영의 추가골로 완승을 거뒀다.

그런데 네티즌들은 이날 수비수로 선발로 출장한 차두리의 활약에 더 고무된 모습이다. 전반 40분 일본 진영 PA 오른쪽 근처에서 차두리가 3명의 수비수를 제치는 장면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포털사이트에 '차두리 드리블'이라는 검색어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정도.
특히 이날 차두리의 활약상을 본 네티즌들은 '일본 선수들이 차두리와 부딪히면 마치 벽에 맞고 튕겨 나뒹군다'고 표현했다. 이에 영화 '터미네이터'를 결합해 '차미네이터'라는 별명을 붙였나 하면 '마치 미식축구 선수 같다', '차두리가 혼다를 폐차시켰다', '폭풍 드리블', '벽두리' 등으로 차두리를 묘사하고 있다.
이는 결국 기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월한 차두리의 피지컬에 대한 약간의 비아냥과 한일전을 바라보는 국민 감정이 가감없이 드러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런 폭발적인 반응은 프로야구에 집중됐던 네티즌들의 관심이 월드컵 시즌을 맞아 서서히 축구 모드로 변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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