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하하하’의 홍상수 감독과 배우 유준상이 25일 오후 3시 30분경 OZ 502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했다.
두 사람은 소감을 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내저으며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생각지도 못한 뜨거운 취재 열기에 무척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에 앞선 지난 24일에는 ‘하하하’ 여주인공 예지원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하하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돼 24일 새벽(한국시간)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는 홍 감독의 칸 진출 12년 만에 얻은 쾌거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으로 홍 감독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축전을 받았다.
수상 소식을 듣고 한국에 머물던 ‘하하하’ 주연배우 김상경은 이날 새벽 시간에도 불구하고 칸의 홍상수 감독에게 전화로 축하의 인사를 건넨 바 있다.
한편 홍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에 처음으로 초청됐고, 이후 ‘오! 수정’(2000)으로 또 다시 초청받았다. 이후 각각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 ‘극장전’(2005)으로 2년 연속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업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감독주간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로써 그는 칸 영화제에 6번이나 진출하는 전무후무한 성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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