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자숙…조금 더 냉정해져야 할 것 같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5 17: 09

지난 22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 때 퇴장을 당했던 LG 트윈스 박종훈(51) 감독이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3일 경기 전 덕아웃에 나타나지 않고 코치실에서 휴식을 취했다.
박 감독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감정적이었다"며 "내가 조금 더 냉정해져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박종훈 감독은 두산과 경기 때 6회초 2사후 6번 정성훈의 타석 때 풀카운트에서 7구째 몸쪽 공에 삼진 아웃 판정을 내리자 권영철 주심을 향해 뛰어 나와 허리 부분을 손가락으로 살짝 밀쳤다. 신체 접촉이 일어나자 권영철 주심은 곧장 우측 팔을 들어 퇴장을 표시했고, 이에 흥분한 박종훈 감독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땅에 던졌다.

박종훈 감독은 정성훈 타석 때 볼카운트 1-1에서 몸쪽 스트라이크 판정에 한 차례 항의를 했다. 그러나 주심 판정에 수긍을 하고 덕아웃으로 들어 갔지만 7구째 몸쪽에 더 많이 빠진 볼에 삼진 처리하자 흥분을 멈추지 못했다.
박 감독은 "벤치에서 보면 좌우 스트라이크는 확인하기 힘들다. 그러나 상하는 구분할 수 있다. 신체 접촉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뛰어 나가는 과정에서 탄력을 멈추지 못하고 손이 몸에 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선수단에게 어떤 영향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상황들이 있을 수 있다. 항의를 하러 다시 나갈 수도 있지만 퇴장은 안 당해야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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