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동우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5.25 17: 16

MBC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한 이동우가 처음 출연제의를 받았을 때 꺼렸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이동우는 "처음에는 내 사생활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이 꺼려졌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5개월 동안 촬영한다는데 얼마나 많은 사생활이 노출 될까 걱정됐고, 가족의 뜻을 모으는 데도 힘들었다. 나야 방송인이지만 일반인인 가족이 피디의 의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됐고, 막상 촬영 들어갔는데 못하겠습니다 하게 될까봐 심사숙고했다"고 말했다.

이동우는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결국 내가 하기로 결심하고 가족들에게는 통보식으로 하고 출연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이 연예인 사생활 노출이 목적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통해 뭔가 전하려는 메세지가 있는데 너무 짧게 생각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동우는 "하다보니 내 스스로에게 기특한 생각이 든다. 나에게도 절망이 시간이 있었고, 지금 이시간에도 나처럼 절망하는 분 계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런분들에게 한가지 메시지 주고 싶었다. 생각이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욕심이 났고, 베테랑 제작진들이 도와준다는데 해보자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1990년 '틴틴파이브'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이동우는 2003년 야맹증으로 찾았던 병원에서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병 판정을 받았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내게 남은 5%'에는 이동우의 실명 후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bonbo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