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 인슐린을 분비하는 유일한 기관은 오직 췌장 한 곳이어서, 췌장염이나 췌경화증이 발병한 경우에는 인슐린의 분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곧 병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고혈당증이나 당뇨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췌장의 기능에도 이상이 온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췌장염, 췌경화증이 발생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보통 췌장염이나 췌경화증은 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고 통속적으로 말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그 원인이 있어야만 결과도 있는 법. 만성소화기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윤제한의원의 조윤제원장에게 그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질문]: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당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이 사실인가요?
[조원장]: 네, 맞습니다.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은 오직 췌장에서만 분비되기 때문에 췌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 당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져 체내의 당수치가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질문]: 그렇다면, 췌장염이나 췌경화증이 발병하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조원장]: 두 가지 측면에서 발병이 되는데 첫 번째로는 세균(바이러스), 담석증, 알코올에 의해 고열/통증을 동반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급성췌장염이라고 말하는데 진통제, 금식, 수액공급 등으로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두 번째는, 췌장이 분비하는 효소는 평상시에는 이상이 없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스스로의 조직을 소화시켜 손상을 시키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렇게 손상된 부위에는 염증이 발병되는데 이를 만성췌장염이라 하고, 치료가 어려운 편입니다.
[질문]: 췌장암에 걸리면 대부분은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라는데, 맞습니까?
[조원장]: 맞습니다. 췌장암 발병 후 5년 뒤 사망률은 1% 이하 밖에 안 되는 무서운 병증입니다. 그러나, 췌장암이 아니라 췌장염이나 췌경화증 단계에서도 생명이 위협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위에서도 말씀 드린 대로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유일한 기관이어서 췌장이 망가지면 반드시 심각한 당뇨증상을 겪게 되어 여러 합병증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질문]: 췌장염, 췌경화, 췌장암… 예방법과 치료법은 있는 것인가요?
[조원장]: 병증의 발전 순서를 보면 췌장염췌경화췌장암 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통증조차 느껴지지 않는 가벼운 췌장염 증상으로 시작되는데, 이때는 체내의 염증수치를 정상화 시켜주는 처방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 췌경화증의 경우에는 췌장의 머리부분에 발생된 췌경화보다 꼬리에 발생된 췌경화증이 좀더 가벼운 상태이고, 췌경화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치료를 통해 병증의 진행을 막아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일단 췌장암이 발병을 하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하지만 많은 장기가 닿아있어 전이가 매우 높은 부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질문]: 한방에서 췌장염, 췌경화를 치료할 때는 어떠한 처방이 효과가 있습니까?
[조원장]: 소염제나 면역억제제는 염증의 발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약을 먹는 동안에만 억제가 되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게 되면 곧바로 염증이 재발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 그러나, 한방에서는 이러한 췌장염과 췌경화증을 진액이 부족한 병증으로 해석하여 체내 염증수치를 낮추는 보혈음 치료에 핵심을 두기 때문에 병증의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근원적인 치료법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한방에서 췌장염, 췌경화증은 소화기 만성염증 질환과 같은 선상에서 치료를 하게 되어, 염증인자를 체외로 배출하고 각각의 췌장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점액질 보호막을 재생시키게 됩니다.
췌경화증과 췌장암은 분명 무서운 병증임에 분명하지만 이를 예방/치료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첫번째, 고혈당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췌장이상을 체크하는 것만으로 초기 췌장염 단계에서 얼마든지 발견이 가능하여 초기치료에 임할 수가 있다. 두번째, 췌장염이나 초기 췌경화증의 발병단계에서 염증의 수치를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해주게 되면 초기 만성췌장염의 치료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췌경화의 진행을 예방해주어 췌장암으로의 발전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췌경화의 전범위 확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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