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잇딴 이탈 속에 "작년보다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삼성은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비롯해 손주인과 박진만이 부상과 부진 속에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또한 24일 조동찬과 이영욱이 부상으로 빠져 엎친데 덥친 격이 됐다.
선 감독은 25일 대구 SK전을 앞두고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작년에 비하면 황금 멤버"라고 한 마디 던진 뒤 "작년에 얼마나 심했냐. 그 와중에도 4강 경쟁을 벌였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삼성은 박진만, 진갑용, 양준혁, 오승환, 안지만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 속에서도 치열한 4강 경쟁을 펼쳤다.
또한 "작년에는 4위 싸움하는데 2군에서 올릴 선수가 없었지만 경기를 펼쳤다. 아직까지 대체할 선수가 있으니 괜찮다"고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 앞선 조동찬, 이영욱, 박민규 대신 차우찬, 임익준, 정형식을 1군에 승격시켰다.

박진만은 25일부터 2군 경기에 나설 예정. 선 감독은 "열흘 채웠다고 바로 부르지 않겠다. 2군 성적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며 "오승환은 다음주 2군 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김상수 뿐만 아니라 강명구, 임익준 등 후보들이 있다"며 "1번 타자 역시 상황에 따라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정복이 중견수 겸 1번 타자, 김상수가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기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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