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막판 응집력을 발휘하며 5월 전승을 꿈꾸던 STX의 7연승을 저지했다.
SK텔레콤은 2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2위 STX와의 경기서 도재욱-박재혁의 랑데뷰 승리에 힘입어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시즌 23승째를 올리며 CJ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고, 6연승 행진을 하던 STX는 믿었던 에이스 김윤환이 1, 5세트를 패하며 일격을 당했다.
승리의 보증수표 정명훈을 출전시킨 SK텔레콤이 첫 출발을 기분좋게 끊었다. 연패를 할 경우 자칫 7위로 밀려나는 상황이라 박용운 감독은 시작부터 정면 승부를 선택했다. 선봉 정명훈은 메카닉 한 방 병력으로 김윤환의 진영을 차례대로 밀어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첫 판을 내준 STX는 2세트부터 김구현-김윤중 프로토스 듀오를 내세워 거센 반격에 나섰다. 김구현은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어윤수를, 김윤중은 운영 싸움으로 고인규에 역전을 거두며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하지만 팀의 고질적인 테란 라인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4세트에 나선 이신형은 어이없는 실수로 메카닉 화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도재욱의 트리플 넥서스 체제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에이스 김윤환이 1세트에 이어 5세트에서 또 무너졌다. 김윤환은 뮤탈리스크-스컬지 공중 병력의 한 방 교전에서 대패를 당했다. 이 전투로 승부는 결정이 됐다.
박재혁은 장기인 공중전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저글링 교전서 얻어내지 못한 이득을 공중전에서 완벽하게 만회하며 짜릿한 역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7주차.
▲ SK텔레콤 T1 3-2 STX 소울
1세트 정명훈(테란, 1시) 승 <매치포인트> 김윤환(저그, 7시)
2세트 어윤수(저그, 11시) <투혼> 김구현(프로토스, 7시) 승
3세트 고인규(테란, 7시) <그랜드라인> 김윤중(프로토스, 5시) 승
4세트 도재욱(프로토스, 11시) 승 <폴라리스랩소디> 이신형(테란, 5시)
5세트 박재혁(저그, 11시) 승 <로드런너> 김윤환(저그, 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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