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존 괴물 투수가 한 수 위였다. 현재 국내 최고 투수인 '좌완 괴물' 류현진(23.한화)이 떠오르는 '괴물'인 우완 신예 고원준(20.넥센)과의 선발 맞대결서 완승을 거뒀다.
한화는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류현진의 쾌투와 간판타자 김태완의 결승타에 힘입어 2-0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넥센을 반게임차로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5월 1일 공동 7위를 마크한 이후 24일만에 최하위를 벗어났다. 반면 넥센은 최근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5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방어율과 탈삼진 1위를 달리고 있는 '괴물' 류현진은 5회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명성에 걸맞는 투구를 펼쳤다. 이에 맞선 넥센 고원준도 떠오르는 신예 스타답게 5회까지 한화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맞섰다. 2회말 무사 1, 2루와 5회 무사 1루 등 위기 때마다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팽팽하던 균열은 6회말 한화 공격서 생겼다. 앞선 공격서 선두타자를 내보내고도 번번히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한화는 6회말 마침내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 추승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맞은 1사 1루에서 3번 타자 김태완이 고원준으로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발빠른 1루주자 추승우가 홈까지 파고들어 안착, 귀중한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정희상의 잘맞은 유격수 땅볼 타구를 넥센 유격수 강정호가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해 3루주자 김태완이 홈인, 한 점을 보탰다.
2점이면 에이스 류현진이 승리를 따내기에는 충분한 점수였다. 리드를 잡은 류현진은 9회까지 넥센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팀승리를 지켰다. 9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완봉승이자 2번째 완투승으로 시즌 7승째을 올렸다. 또 넥센전 3연승 및 최근 3연승을 구가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완봉승 및 통산 20번째 완투였다.
넥센은 1회 황재균의 2루타와 유한준의 안타로 2사 1, 3루의 선취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이후 류현진의 호투에 눌려 공격다운 공격을 펼치지 못해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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