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진출은 무난하다".
'테러리스트' 정명훈(19, SK텔레콤)이 공동 5위로 올라선 SK텔레콤이 6강이 겨루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명훈은 25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시즌' 4라운드 STX와의 경기서 SK텔레콤의 선봉으로 출전해 상대 에이스 김윤환을 잡고 팀의 시즌 23승째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10경기서 5승 5패로 주춤했던 정명훈은 이날 감기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악조건 속에서 팀의 패할경우 7위로 내려간다는 사실을 절실히 인식하고 경기를 치렀다. 특히 프로토스전을 준비한 상황에서 저그를 만나 난관에 봉착했지만 무아지경 속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뭔가 새로운 기분이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오랜만에 이겨서 기분 좋다. 제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무아지경으로 경기를 했다. 예전에 아프면 경기가 잘 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말처럼 무의식적으로 손 가는데로 경기를 했는데 더 잘됐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CJ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6강 진출의 가이드 라인 사수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정명훈은 "현재 등수는 5위지만 나쁘게 보지 않는다. 5라운드 때 우리가 6~7승을 기록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아무 문제가 없다. 3위나 6위나 마찬가지인 시점서 무리하게 1, 2위를 노리기 보다는 편안하게 즐기면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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