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런' 정성훈, "조금씩 회복돼가고 있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6 07: 26

올 시즌 LG 트윈스 박종훈 감독은 시즌 전 "LG 선수들 가운데서 3루수 정성훈만 주전"이라며 그에게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정성훈은 시즌 타율 2할3푼1리의 타율이 말해주듯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수비도중 다친 허벅지와 허리 통증이 심해져 1군 엔트리에서 말소 돼 재활군에서 치료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일 팀에 다시 합류하며 서서히 예전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주말 잠실 두산전에 앞서 박종훈 감독은 정성훈에게 직접 공을 토스해주며 타격 감각을 살리는데 함께 땀을 쏟았다.

박 감독과 함께한 특타의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정성훈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5회초 김태완을 대신해 대수비로 들어와 안정된 수비를 선보였고, 공격에서는 솔로 홈런을 포함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이 2연패에서 벗어나는데 보이지 않는 역할을 했다.
경기 후 정성훈은 "서용빈 타격 코치와 경기 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지난 해 타격폼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눈 것이 주효 했던 것 같다"며 시즌 첫 홈런의 공을 서 코치에게 돌렸다.
정성훈 역시 현재 자신의 타율, 홈런, 타점 수치들이 자신의 모습이 아닌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최근 타격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는데 오늘 게임을 계기로 좋아 졌으면 좋겠다"며 시즌 중반으로 치닫는 현재부터라도 팀에 보탬이 될 것을 약속했다.
정성훈의 활약은 LG에게 있어서 절대적이다. 강력함을 자랑하는 '빅5'는 아니지만 이들에게 부족한 팀 플레이를 경기 중에 재치 있게 소화할 수 있는 이가 정성훈이기 때문이다. 
시즌 첫 홈런으로 손맛을 본 정성훈. 이제부터라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어 3할 타자의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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