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지긋지긋한 서울 원정 6년 징크스를 깰까.
성남(1무)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1무)과 포스코컵 2010 B조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성남은 지난 23일 포스코컵 1차전 울산과 홈 경기에서 대표팀에 차출된 정성룡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후반 추가시간에 오장은에게 동점골을 내줘 3-3으로 비겼으며 이번 서울전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특히 성남은 지난 2004년 9월 1일 0-2로 패한 이후 서울 원정에서 3무4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인 지난 5일 정규리그에서도 0-4 대패를 당하기도.
때문에 성남은 이번 맞대결에서는 기필코 승리해 6년간 이어진 징크스를 깨고 8강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은 "어린이날 서울에 0-4로 대패를 당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4-0으로 복수하고 싶다"며 필승을 다짐했고, 지난 울산전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린 홍철 역시 "프로에 발을 딛고 0-4로 크게 진 것은 처음이기에 복수를 하고 싶다"고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에 맞서는 서울은 최근 홈 4연승의 기세를 성남전까지 이어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서울의 넬로 빙가다 감독은 "광주와 1차전서 비겼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겨야 한다. 지난번 4-0 승리처럼 실수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나타냈고, 데얀은 "라돈치치, 파브리시오, 몰리나 모두 위협적인 선수다. 이번에 많은 골을 넣어 반전의 기회로 삼고 싶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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