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커피하우스', 시청률 연일 추락 '왜?'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5.26 08: 07

티아라 함은정의 깜짝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던 SBS 월화극 '커피하우스'가 지난 주 첫 방송이후 매회 시청률 하락으로 썰렁한 분위기다.
AGB닐슨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1회 때 전국시청률 10.1%로 두자릿수에 턱걸이했던 '커피하우스'는 이후 계속되는 시청자 이탈속에 급기야 25일 방영분(4회)은 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종영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SBS 같은 시간대 전작 '오 마이 레이디'의 최종회 시청률 10.6% 보다도 크게 떨어지는 성적이다.
'커피하우스'는 방영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7급 공무원'의 톱스타 강지환의 복귀와 함께 명장 표민수의 연출, 그리고 걸그룹 티아라의 주축멤버인 함은정 캐스팅 등 시청자 관심을 유도할만한 소재가 많았다.

그러나 첫 회부터 사실상 여자 주연이나 다름없는 함은정의 연기력에 '생각보다 잘한다'와 '어색하다'는 상반된 주장이 맞선데다 2회째 고양이 학대 의혹을 둘러싼 시청자 비난이 폭주하면서 좌초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커피하우스'의 가장 큰 문제는 제작사의 자기 소속 배우를 우선으로한 캐스팅 한탕주의로 보인다. 제작사 코어콘텐츠는 공포물 '고사' 개봉 때 당시 씨야 소속이었던 남규리를 기용해 성공을 거둔 이후, '고사2' 황정음과 '커피하우스' 함은정 등 자사 소속의 가수나 배우들을 제작 영화 및 드라마에 끼워넣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소속 배우를 키우고 제작비를 절감하는 등 많은 장점이 있겠지만 이같은 연줄 캐스팅의 단점은 PD나 감독의 연출 의도와 극중 캐릭터의 매력을 깎아먹기 일쑤라는 게 충무로에 익히 알려진 이야기다.
'커피하우스'가 초반의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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