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G 연속 출루’ 김태완, 한화 타선의 중심을 잡다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5.26 08: 25

한화 이글스가 달라졌다. 그 중심에는 간판타자로 성장한 김태완(26)이 자리잡고 있다.
1루수 김태완이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한 이후 한화는 무게 중심이 잡혔다. 타선에 무게감이 생기면서 마침내 탈꼴지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서 김태완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24일만에 최하위에서 단독 7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화의 성적표는 김태완의 공백 여부로 요동치고 있다. 김태완이 지난 달 18일 넥센과의 경기 중 수비를 펼치다 어깨 부상을 당해 엔트리에서 빠졌을 때 11연패의 최악에 빠졌다. 하지만 김태완이 복귀한 5월 11일부터 현재까지는 8승 2패로 최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김태완은 중심 타선에 포진, 상대 투수들을 압박하고 있다. 정면 대결을 꺼려하는 투수들의 유인구에 속지 않는 인내력을 보이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 6일 잠실 두산전부터 25일 넥센전까지 22게임 연속 출루를 기록하고 있다. 사사구 1위(43개)를 달릴 정도로 투수들을 괴롭히며 팀의 득점 찬스 만들기와 함께 찬스에서 '해결사'로 기여하고 있다.
김태완이 복귀해 안정된 성적을 내자 신예 거포인 최진행의 방망이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태완이 없을 때에는 최진행과의 대결을 피해가던 상대 투수들이 김태완의 발목에 걸려 최진행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완은 현재 타격 전부문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은 3할4푼5리에 7홈런 22타점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11일 복귀 후 11게임 연속 안타를 이어오다가 21일 SK전서 무안타로 마감했으나 25일 넥센전서 다시 시동을 걸었다.
한화 타선의 핵으로 일본무대로 건너간 김태균-이범호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 김태완은 “매타석 신중하게 임하고 있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등이 좋게 보이나 만족 못한다. 꾸준히 출장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면서 “우리 팀을 앞으로 많이 지켜봐달라. 젊은 선수들이 많아 올 시즌 희망이 있다”며 팀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아직 규정타석이 모자라지만 곧 타격 전부문에서 상위권에 포진할 전망이다.
김태균의 꾸준한 활약과 함께 한화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투타의 핵으로 ‘명품’인 류현진과 김태완이 버티고 있어 상위권 팀들도 껄끄러운 한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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