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고인이 된 곽지균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박중훈은 2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10년도 넘게 못 뵈었었지만 심성이 참 선한 분이었는데 25년 전 '겨울나그네'란 영화로 화려하게 데뷔한 곽지균 감독님. 오늘 그만 자살을 하셨네요. 기사에 의하면 일이 없어서 우울해 하셨다네요.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지균이 형 참 좋은 사람인데 그 간 형에게 무심하게 지낸 제가 막 원망스럽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시길..”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저는 영화가 잘 돼서 기분이 좋고 어떤 선배는 영화가 없어서 우울해 세상을 달리 했습니다. 그냥. 제가 제 자신이 참 미안합니다.”라고 전했다.
곽지균(본명 곽정균) 감독은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곽지균 감독의 동생이 형이 며칠 째 연락이 되지 않자 대전의 집을 찾았다가 숨진 곽 감독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곽 감독은 다 탄 연탄 옆에서 숨진 상태였다. 노트북에 남긴 유서에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라는 글을 남겼다.
빈소는 대전 성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향년 5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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