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리뷰]배힘찬, ‘힘찬 투구로 연패를 끊어라’
OSEN 박선양 기자
발행 2010.05.26 09: 28

팀도 위기이고 자신도 위기이다.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앞으로의 행보가 달려 있다.
넥센 히어로즈의 새로운 병기로 떠오른 우완 투수 배힘찬(27)이 팀의 연패막이로 나선다. 배힘찬은 26일 대전구장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최근 4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진 팀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지난 1일 두산전서 호투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며 팀의 5연패를 끊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팀의 5연패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넥센에게도 중요하지만 배힘찬 자신에게도 중요한 일전이다. 배힘찬은 5월초 깜짝 투구로 선발 2연승을 거두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최근 2연패로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등판(20일 SK전)서는 컨트롤 난조를 드러내며 2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이 됐다. 김시진 감독이 투수들에게 수없이 강조하는 ‘볼넷을 주지 마라’는 엄명을 뒤로 한 채 3회 3연속 볼넷으로 조기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좌완 박성훈마저 볼넷을 남발, 5연속 볼넷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김 감독을 부글부글 끓게 했다.

따라서 배힘찬이 이번 한화전서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자칫 선발자리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 2군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자리를 내줘야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현재 2승 2패에 방어율 3.65를 마크하고 있다.
때문에 배힘찬으로선 2연승을 거둘 때처럼 ‘힘찬 투구’로 타자들과 상대해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 140km 중반대의 빠른 직구와 위기 관리 능력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타선의 예봉을 피해가야 한다. 한화 중심타선인 김태완과 최진행의 한 방을 경계해야 한다.
이에 맞서 한화는 외국인 우완 투수 데폴라를 선발 예고했다. 데폴라는 팀사정상 마무리로 시즌을 출발햇으나 최근 선발로 전환했다. 지난 19일 두산전서 첫 선발로 등판, 3.1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못미쳤으나 이번에는 호투를 다짐하고 있다. 구위는 수준급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볼넷이 많은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한화는 최근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10경기서 8승 2패로 4월과는 완전히 달라진 팀이 돼가고 있다. 선발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불펜진도 데폴라를 대신해 마무리를 맡은 양훈이 구위를 회복하면서 안정됐다. 때문에 데폴라가 승리 투수 요건만 채우면 내친김에 2연승도 노릴만 하다.
7위와 8위의 ‘최하위 경쟁’이지만 양팀은 불꽃튀는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전날 승리로 탈꼴지에 성공한 한화의 ‘도망가기’냐, 아니면 넥센이 연패를 끊으며 최하위를 벗어나느냐가 달려 있는 한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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