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슬픔에 빠지다....故 곽지균 감독 애도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5.26 10: 14

향년 56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곽지균 감독의 소식이 알려지자 충무로가 비통에 잠겼다.
영화배우 박중훈은 26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10년도 넘게 못 뵈었었지만 심성이 참 선한 분이었는데 25년 전 '겨울나그네'란 영화로 화려하게 데뷔한 곽지균 감독님. 오늘 그만 자살을 하셨네요. 기사에 의하면 일이 없어서 우울해 하셨다네요.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명복을 빕니다. 지균이 형 참 좋은 사람인데 그 간 형에게 무심하게 지낸 제가 막 원망스럽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시길..저는 영화가 잘 돼서 기분이 좋고 어떤 선배는 영화가 없어서 우울해 세상을 달리 했습니다. 그냥. 제가 제 자신이 참 미안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현승 감독도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트위터에 “존경하는 선배이신 멜로 영화의 대가이신 곽지균 감독님이 자살하셨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것도 일이 없어서라니. 감독들은 배우들보다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영화판 화가 납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또한 고 곽지균 감독의 대표작이자 데뷔작인 영화 '겨울나그네'에서 여주인공 다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이미숙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숙은 곽 감독의 데뷔작인 ‘겨울나그네’를 통해 당시에 톱스타로 등극했다. 
곽지균(본명 곽정균) 감독은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곽지균 감독의 동생이 형이 며칠 째 연락이 되지 않자 대전의 집을 찾았다가 숨진 곽 감독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곽 감독은 다 탄 연탄 옆에서 숨진 상태였다. 노트북에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라는 유서를 남겼다. 
빈소는 대전 성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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