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안타' 김상수, "동생 상우에게 늘 미안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5.26 10: 15

박진만, 조동찬, 손주인 등 내야수의 잇딴 이탈 속에 위기에 처한 삼성 라이온즈. 그러나 난세 속에 영웅이 탄생한다고 했던가. '삼성 내야진의 미래' 김상수(20)가 25일 대구 SK전에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14-1 승리에 기여했다.
김상수는 2회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선두 타자 박한이가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열자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6회 좌전 안타, 7회 중전 안타를 때린 뒤 홈까지 밟았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첫 3안타를 때린 김상수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팀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손가락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아직 100% 완쾌됐다고 말할 수 없지만 경기하는데 지장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5회 기습 번트를 성공시킨 것을 두고 "희생 번트 상황에서 벤치 사인이 나와 시도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올 시즌 첫 3안타를 때린 김상수는 "조금씩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짧게 밀어치는데 주력한다"고 밝혔다.
2008년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안치홍(KIA)에 대해 "치홍이는 KIA의 중심 타자"라고 추켜 세운 뒤 "나도 그에 버금가도록 잘 해야 한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나를 위해 헌신하는 부모님과 동생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고 밝힌 김상수는 "언제나 믿어 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동생(김상우, 경북예고 실용음악과)이 고3 수험생인데 형으로서 신경써주지 못해 늘 미안하다. 경기가 끝난 뒤 잘 하든 못 하든 전화로 격려해준다. 가족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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