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과 정유미가 '광대와 하녀'로 이색 변신했다.
영화 '내 깡패 같은 애인'의 박중훈과 정유미가 패션지 '보그 코리아'에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극중 각각 깡패와 취업 준비생으로 등장하며 어두컴컴한 반지하 방에서 연기한 두 배우를 위해 '보그 코리아'에서는 '광대와 하녀의 스토리'를 콘셉트로 햇빛이 잘 드는 다락방 세트에서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화보에서 박중훈은 거구의 광대를 표현하기 위해 얼굴에 흰 칠을 하고 목에 과장된 러플을 달았고 정유미는 레이스 드레스에 앞치마를 둘러 유럽의 하녀를 연출했다. 두 배우는 연기실력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멕시코 여류화가 프리다 칼로와 그의 거구의 남편 디에라가 손을 잡고 있는 자화상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화보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중훈은 "이번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원하는 기대치와 나의 재능이 딱 맞아 떨어졌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5년 동안의 배우 생활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기 보다는 후회를 안 한다. '박중훈 쇼'와 연기를 포함해서 다시 하라면 더 잘할 수는 있지만, 더 열심히는 못한다. 그래서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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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그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