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사나이' 스태프, "김명민은 최고의 배우"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5.26 10: 27

영화 ‘파괴된 사나이’의 스태프들이 하나 같이 주연배우 김명민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끈다.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완벽한 메소드 연기로 캐릭터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 김명민이 영화 ‘파괴된 사나이’로 돌아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 김명민. 같이 작업했던 스태프들은 하나같이 “역시 김명민이다!”라며 입을 모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배우 김명민이길 앞서 인간 김명민으로 다가서는 훈훈한 김명민의 현장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보조스태프의 이름까지, 나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배우

첫 모임, 영화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고사를 치르고 스태프와 배우가 모두 모여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김명민은 하나의 게임을 제안했다. 바로 몇 달 동안 동고동락할 스태프의 이름을 맞추는 게임. 서로 통성명을 하는 자리에서 주연배우 김명민은 80여명의 스태프 한 사람 한 사람의 얼굴과 이름을 맞춰가며 인사를 했다. 3개월의 촬영기간 동안 그는 작은 농담에도 스태프의 이름을 직접 불러가며 인간적인 정을 나눴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은?
스크린 속에는 보이지 않지만 영화 촬영현장에는 많은 장비와 스태프들의 준비로 분주하다. 대게 스태프들의 준비가 끝나면 분장을 마친 배우가 촬영장에 도착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김명민은 여느 배우들과는 달랐다. 공지된 모임시간에 스태프보다 최소 30분 먼저 도착해 현장에서의 감을 익히고 설치된 장비와 콘티를 보면서 동선을 연습한다. 이렇게 솔선수범한 배우가 있었기에 스태프들은 매 촬영마다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는 후문.
연기에 대해서라면 지독한 배우 김명민
 
2010년 3월 10일. ‘파괴된 사나이’ 27회차 촬영. 주인공 주영수가 PC방에서 3일을 밤새는 장면이다. 며칠 전부터 이날 촬영에 대해 스태프들 사이에서는 “김명민이라면 실제로 사흘 밤을 새고 올지도 모른다”는 말들이 오갔다. 촬영 당일, 평소처럼 30분 먼저 도착한 김명민의 모습은 영락없이 사흘을 꼬박 샌 모습이었다. 특별한 분장이 필요 없었을 정도로 그의 모습은 리얼하다 못해 처절한 ‘주영수’의 모습 그대로였다. 캐릭터와 연기를 위해서라면 고집스럽다 못해 지독스러운 김명민의 모습에 모든 스태프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자동차 추격신도 대역 없이 OK!
 
잃어버린 딸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추격을 그린 영화인만큼 아슬아슬한 자동차 추격신도 있었다. 충분히 대역을 쓸 수 있는 촬영이었지만 김명민은 열의를 보이며 직접 운전을 했다. 항상 성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김명민은 능숙한 운전 실력까지 보여주며 대역이나 사고 없이 모든 자동차 추격신을 끝낼 수 있었다. 촬영 스태프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한 김명민은 ‘주영수의 추격’을 완벽하게 연기해 감독과 스태프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자신을 버리고 온전한 백지 상태에서 캐릭터를 담아내며 자신보다 자신의 캐릭터가 돋보이기 원하는 진정한 배우 김명민. 힘들고 어려운 촬영 현장에서도 촬영 자체를 즐기며 스태프들과의 농담으로 고된 촬영을 이겨나갔던 인간미 넘치는 배우 김명민의 진심이 담긴 연기는 앞으로도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죽은 줄만 알았던 딸을 찾기 위해 필사의 추격을 벌이는 아버지의 피 끊는 절규와 분노를 그린 영화 ‘파괴된 사나이’는 김명민의 절박한 아버지 연기로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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