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 통신원] 2번 타자로 나선 뒤 연일 불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28)가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렸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26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우익수 겸 2번타자로 나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에이스 제이크 피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려 더욱 의미가 깊었다. 피비에게는 시범 경기 때도 홈런을 터뜨린 바 있어 새로운 천적으로 떠올랐다.
전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쳐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마감했던 추신수는 지난 22일 시즌 5, 6호 홈런을 잇따라 때려낸 이후 4경기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한층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최근 맹활약으로 추신수는 현지 시간으로 오는 7월 13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설 공산이 더욱 높아졌다.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올스타 투표에서 14위에 그치고 있지만 인디언스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추신수가 별들의 잔치에 합류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게다가 7월 13일은 추신수의 생일이어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 피비의 체인지업을 노려쳐 1루쪽 내야안타를 때렸다. 이후 트레비스 해프너의 우전 안타와 어스틴 컨스의 진루타로 3루까지 안착했던 추신수는 더 이상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1-0으로 앞서가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피비의 2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하지만 추신수는 나머지 타석에서는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5회에는 풀카운트 접전끝에 6구째 커터에 헛스윙을 해 삼진을 당했고,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9푼9리에서 3할4리로 상승했다. 타점은 25개째, 득점은 26개째를 기록했다.
이 경기에서 인디언스는 선발로 나선 미치 탤보트가 7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눈부신 피칭을 해 화이트삭스를 7-3으로 제압, 시즌 전적 17승27패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