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153억원 달성…스카이트랙스 선정 ‘올해의 항공사’ 등극
아시아나항공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비상(飛上)에 성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3일 발표한 ‘2010년 1분기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1조1758억원, 영업이익 1153억원, 당기순이익 958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액 기준으로 27.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988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또 지난해 4분기보다는 274.5%가 늘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에 올해 목표 영업이익의 30% 이상을 확보하며 경영목표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으로 세운 바 있다.
부문별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국제여객 수입은 6335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18.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물 부문 1분기 영업실적은 31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0% 증가했다.
노선별 매출 비중은 여객의 경우 동남아(24.1%), 일본(20.5%), 중국(16.1%), 미주(17.1%) 순으로 나타났다. 화물은 미주(47.2%)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유럽(20.8%), 동남아(15.4%), 중국(9.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실적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신종플루, 환율상승 등으로 위축됐던 항공 경기가 살아나면서 중국, 일본, 동남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고 IT수출 물량이 크게 늘어나 항공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항공사 최초로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 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선정한 ‘올해의 항공사’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의 항공사’상은 전 세계 항공업계가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몇 안되는 권위있는 상 중 하나다.
스카이트랙스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10개월에 걸쳐 100개국 승객 1790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3위였던 아시아나항공이 1위를 기록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최고의 승무원’ 3위에도 선정됐다.
반면 지난해 올해의 항공사 영예를 안았던 캐세이패시픽항공은 4위로 밀렸다. 또 싱가포르항공과 카타르항공이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항공서비스 평가 기관인 스카이트랙스로부터 최고의 항공사로 인정받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여행미디어 박은경 기자 www.tour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