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고 원인 모를 어깨통증에 현대인은 괴롭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0.05.26 14: 50

피로, 스트레스와 더불어 과도한 컴퓨터사용이 원인
현대인의 어깨는 항상 무겁다. 기본적으로 피로와 스트레스 등은 기본이거니와 업무에 있어 절대 뗄 수 없는 컴퓨터 때문이기도 하다.
컴퓨터가 생활에 주는 편리함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반면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질병도 늘어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오십견’이다.

하루 종일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면 어느새 어깨와 뒷목이 뻐근한 것을 느끼게 된다. 특히 젊은 층들과 달리 컴퓨터를 늦은 나이에 접하게 된 중년층들의 경우 일명 독수리타법으로 컴퓨터를 다루는 경우가 많아 불량한 자세로 인한 어깨 또는 뒷목의 뻐근한 증상이 가중될 수 있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어깨 뭉침은 더욱 심각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깨에 심한 통증을 느끼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오십견’이고 그렇게 단정지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어깨에 통증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오십견으로  진단하는것은 금물이다. 오십견이 아닌 다른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지레짐작으로 오십견이라 파악하고 섣불리 찜질이나 약물, 물리치료를 하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 오십견 증상? 회전근개파열 의심!
중년 이후의 어깨 통증은 대개 ‘오십견’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중년 이후 어깨통증의 약 80%는 회전근개가 원인이라는 통계가 있을 만큼 정확한 검사 후 질환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어깨를 돌리다가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회전근개’라는 근육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이 질환은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반복적으로 충격을 받거나 닳아서 찢어지는것으로 대부분 힘줄의 노화로 발생하기 때문에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헬스 등 무리한 운동을 하다가 근육을 다치는 사람이 많다.
회전근개 파열의 유무는 ‘아픈 팔’을 움직일 때 나타나는 증세를 진단하면 알 수 있다. 간단하게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을 비교해 보면
오십견: 어깨 관절이 굳어 다른 사람이 도와줘도 팔을 위로 뻗기 힘들며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깨기도 한다.
회전근개 파열: 상태의 심각성에 따라 다르지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팔을 올릴 수 있다.
◇ 어깨통증은 ‘체외충격파’로 해결
회전근개 파열은 그 파열의 정도가 미미하다면 약물의 복용이나 재활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스트레칭으로 어깨 관절을 풀어주고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으며 인대 강화요법으로 약해진 관절과 인대를 강화시켜줘야 한다. 이렇게 지금까지 어깨 통증에 대한 비수술적치료법은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최근에 ‘체외충격파 치료(ESWT)’를 통해 수술을 요하지 않는 어깨 통증의 환자에서 통증완화 및 기능 회복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는 충격파 에너지를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집중시켜 통증 완화 및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켜주는 것으로, 입원이 필요 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반복해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만약 체외충격파를 통해 치료가 힘들거나, 이러한 치료를 3개월 이상 시행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찢어진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CT촬영이나 MRI로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증상까지도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진단과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흔적은 최소화 시키면서 회복은 빨리 하고 싶은 환자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관절내시경수술’이 각광 받고 있다.
부산고려병원 허현 부원장은 "오십견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호전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치료하지 않으면 끊어진 힘줄이 계속 말려들어가 오래 방치된 경우 어깨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찜질이나 파스, 마사지 등 자가적인 치료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을 하는 것이다. 어깨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을 평소에 많이 하고 계속해서 어깨를 써야 하는 일을 할 경우 10~20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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