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는 씀씀이가 헤프거나 계획적인 지출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길러준다. 체크카드는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생은 물론 최근 중·고등학생들에게까지도 인기가 높다. 사실 요즘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체크카드를 갖고 다닌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증을 체크카드로 발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크카드는 은행 입장에서도 효자상품이다. 과다 사용에 따른 연체 부작용이 전혀 없다는 것과, 대학생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뒤 자연스럽게 신용카드 발급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미래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들도 체크카드 고객을 잡기 위해 대학생이나 직장 새내기 등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체크카드 이용금액의 캐시백과 카드 사용으로 발생하는 포인트에 이자를 얹어주는 서비스다.
여러 체크카드 중 외환은행의 ‘윙고(Wingo) 체크카드’는 어학 관련 시험응시료와 학원수강료, 서점 등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의 ‘신한 S-MORE 체크카드’는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고 3%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는 매월 신한 S-MORE 포인트 통장에 적립돼 연 4.0%의 이자를 준다.
하나SK카드의 ‘하나SK 매일더블캐쉬백 체크카드’는 결제금액 2만원을 넘을 때마다 자신의 통장에 200원씩 현금으로 쌓이는 재미를 준다. 또 이용금액에 따라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에서 1만원 이상 관람료를 결제하면 월 2회 3000원을 할인해 준다.
세상을 놀라게 한 부자들은 한결같이 “돈은 잘 벌기보다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파하고 있다. 그 만큼 잘 쓰는 것이 어렵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하루하루 자신의 소비습관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이 곧 부자 되는 습성을 생활화하는 것이다. /이브닝신문=김은혜 FP(HiNetwork WM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