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순, "40도 넘은 날씨에 머리 다 탈색됐다"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0.05.26 17: 07

배우 박희순이 “40도가 넘는 날씨에 머리가 다 탈색이 됐다”고 밝혔다. 
26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맨발의 꿈’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박희순은 “영화를 보면서 억울 한 것은 하나도 더워보이지 않고 풍경이 좋아 보여서 너무 억울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동티모르는 날이 40도 정도 돼서 자외선이 강했다”며 “그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신을 찍어야 하는데 햇볕을 다 쪼였더니 머리가 다 탈색이 됐다. 영화 속 노란색 머리는 염색을 한 게 아니라 탈색이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말라리아는 감기처럼 오는 것이라서 한 스태프는 가자마자 말라리아에 걸려서 고생을 했다”며 “도로 상황 같은 것이 좋지 않아서 멀리 어디로 갈 수도 없었다. 어디 가려면 3,4시간 걸리고 낙석이 떨어져서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닥칠 것 같아서 먼 거리는 굉장히 자제를 했다”고 촬영 중 고생담을 전했다.
‘맨발의 꿈'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축구를 향한 꿈을 잃지 않고 결성 1년여 만에 국제 유소년 축구 대회 2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단 아이들과 동티모르의 히딩크라 불리며 이들을 우승으로 이끈 한국인 김신환 감독과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주연을 맡은 충무로 연기파 배우 박희순은 한 때 잘 나가는 축구 선수였지만 은퇴 후 많은 사업 실패를 겪은 끝에 동티모르에 왔다가 유소년 축구단을 맡게 되는 한국인 축구 감독 원광 역을 연기한다. 고창석은 외교관으로 출연한다. 6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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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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