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이 3년만에 CF스타가 아닌 배우 한가인으로 돌아온다.
한가인은 오늘(26일) 첫방송되는 SBS 새수목드라마 ‘나쁜남자’에서 여주인공 재인 역을 맡았다. 드라마 ‘마녀유희’ 이후 3년만의 안방복귀다.
2002년 한 항공사 CF 모델로 데뷔한 한가인은 데뷔하자마자 제 2의 올리비아 핫세로 불리며 대한민국 대표 미녀배우에 이름을 올렸지만, 배우 연정훈과의 결혼 등을 이유로 8년 연기생활 동안 출연한 작품이 7~8편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2007년 ‘마녀유희’를 끝으로 작품에서 한가인을 만날 수 없었다. 다만, 대한민국 최고 미녀스타답게 각종 CF 속에서 여전한 미모를 과시했다.
그런 그가 3년만에 돌아온 작품인 만큼 팬들의 기대감은 하늘을 찌른다. 비록 작품 수는 많지 않지만, 에릭과 호흡을 맞춘 ‘신입사원’이나 양동근과 함께한 ‘닥터 깽’ 등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기 때문에 이번 연기 변신 역시 화제가 되고 있다.
‘나쁜남자’에서 한가인이 맡은 재인이란 인물은 재벌그룹의 아들 태성(김재욱)과 결혼해 신분상승을 꿈꾸지만, 정작 자신과 비슷한 건욱(김남길)에게 끌리게 되는 인물이다.
그동안 밝고 착한, 혹은 지적인 이미지를 주로 보여왔던 한가인은 이번 작품에서 출세를 위해 속물적 근성을 마음껏 드러내게 된다. 이에 대해 한가인은 최근 열린 제작발표회장에서 “오히려 이 작품에서는 예쁘지 않고, 성격이 굉장히 강한 인물이다. 그래서 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스스로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격정멜로라는 타이틀이 붙은 드라마 ‘나쁜남자’에서 한가인이 연기자로써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CF 속 여신의 이미지를 얼만큼 벗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