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전구장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한화 이글스 덕아웃은 한결 여유가 있었다. 전날 경기 승리로 탈꼴찌에 성공한 덕분에 한대화 한화 감독은 편하게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에이스 류현진(23)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호투의 이유가 뭔가'라는 물음에 한 감독은 "작년보다 볼스피드가 늘었다. 또 컨트롤도 안정이 됐다. 작년에는 높은 공이 많아 많이 맞았는데 올해는 제구가 낮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볼스피드가 빨라진 이유는 지난 겨울 열심히 훈련을 한 덕이다. 현진이가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도 했지만 러닝으로 체력을 단련했다"며 구속이 빨라진 배경을 설명했다.

류현진도 전날 시즌 첫 완봉승(2-0)을 따낸 후 인터뷰에서 체력 훈련 덕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동계 훈련서 하나마쓰 코치와 러닝 등으로 체력훈련을 쌓은 덕분에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며 올 시즌 쾌투 이유를 들었다.
올 시즌 무르익은 투구로 질주하고 있는 류현진은 현재 방어율과 탈삼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방어율은 유일하게 1점대(1.85)를 마크하고 있고 탈삼진도 73개로 선두를 공고히하고 있다. 다승은 7승으로 공동 2위. 직구 최고구속은 전날 147km를 찍었다. 신인때처럼 150km대를 던지지는 않지만 작년보다는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좋아졌다.
완급조절투에 완전히 눈을 떠가고 있는 류현진이 '괴물투'를 계속 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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