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2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신예 거포 최진행의 홈런 2방과 외국인 우완 선발 데폴라의 호투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승으로 8위 넥센과의 승차를 1.5게임으로 벌려 중위권 도약의 터전을 마련했다. 반면 넥센은 최근 5연패 및 원정 5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최근 상승세를 탄 한화의 방망이는 1회부터 폭발했다. 1회말 2사후 김태완이 볼넷을 골라 맞은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최진행이 넥센 우완 선발 배힘찬의 바깥쪽 높은 직구(147km)를 그대로 밀어쳐서 우측 펜스를 넘겼다. 선제 투런 홈런.

기선을 잡은 한화는 2회말에도 집중타로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정희상의 안타에 이어 다음타자 전근표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배힘찬의 폭투로 3루주자 정희상이 가볍게 홈인, 한 점을 뽑은데 이어 이희근, 김태완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 2회에만 5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았다.
한화는 여세를 몰아 3회에는 안타 한 개 없이 2점을 추가했다. 볼넷 3개에 상대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보탰고 4회에도 최진행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뽑았다. 최진행은 홈런 2방을 추가, 시즌 14호로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하자 마운드에 있는 선발 데폴라도 힘을 냈다. 데폴라는 안타는 계속 내줬지만 연타를 허용하지 않고 병살타를 유도해 5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텼다. 6회초 수비서 선두타자 장기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강병식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후 흔들려 유한준과 클락에게 적시타를 맞고 3실점한 뒤 마운드를 좌완 박정진에게 넘겼다.
데폴라는 최고구속 148km의 빠른 볼로 넥센 타선을 상대, 5.1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서 첫 선발승을 따니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데폴라에 이어 구원등판한 박정진-윤규진-양훈 등 불펜진이 넥센의 추격을 막아냈다.
공격에서는 홈런 2방을 터트린 최진행과 3번 김태완이 주도했다. 김태완은 3안타를 때려 23게임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넥센은 안타수에서는 막상막하였으나 집중력과 장타력에서 한화 타선에 뒤졌다. 넥센은 0-8로 크게 뒤진 6회초 공격서 유한준과 클락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배힘찬이 2회도 버티지 못한 채 4실점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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