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포함 6G 연속 무패
'흑진주' 강수일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인천 유나이티드의 컵대회 첫 승 및 정규리그 포함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견인했다.
인천은 26일 저녁 2만 1011명이 찾은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C조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의 막판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3-2로 승리했다.

인천은 전반 27분과 전반 39분 강수일과 이준영이 연속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8분 강수일이 한 골을 더 보태 3-0으로 크게 앞섰고, 비록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후반 9분과 후반 29분 장남석과 황일수에게 연속골을 내줬으나 경기를 잘 마무리해 8강 진출을 향한 초석을 다졌다.
일정상 1라운드를 쉰 인천은 컵대회 첫 승을 거뒀고 특히 정규리그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로 상승일로를 거듭했다. 반면 대구는 포항에 1-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 늪에 빠졌으며 정규리그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그쳤다.
인천은 투톱으로 유병수와 브루노가 서고 미드필더 강수일 정혁 이재권 이준영이 출격했고 수비수 전재호 임중용 안재준 윤원일이 골키퍼 송유걸과 최후방을 지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대구는 투톱으로 장남석과 안델손이 서고 미드필더 레오 온병훈 안성민 활일수가 출격했고수비수 백영철 방대종 이상덕 오주현이 골키퍼 백민철과 최후방을 지키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슬기는 컨디션 저하로 결장했다.
인천은 브루노와 강수일의 유기적인 플레이로 주도권을 이어가더니 기어코 전반 26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브루노가 수비수 2명을 달고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키퍼가 나온 틈을 노려 왼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 노마크로 있던 강수일이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상승세를 탄 인천은 전반 39분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상대 수비가 주춤주춤하다 어설프게 처리한 볼을 이준영이 문전에서 그대로 왼발슛으로 연결해 2-0으로 앞서갔고, 우세함 속에 스코어를 유지하며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온병훈을 빼고 김민균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이에 맞서는 인천은 후반 8분 안재준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 자리잡고 있던 강수일이 넘어지며 왼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라 3-0으로 크게 앞섰다. 강수일은 이 날 시즌 3, 4호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대구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대구는 실점 1분 만에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주현이 올린 크로스를 장남석이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갈라 1-3으로 따라붙었다. 장남석은 부상을 딛고 포항전에 시즌 첫 골 맛을 본 뒤 이 날 2경기 연속골을 작렬시켰다. 대구는 후반 15분 레오를 빼고 조형익을 투입하며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인천은 후반 20분 브루노를 빼고 남준재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대구는 후반 29분 안성민의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페널티 박스 내 우측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골망 우측 상단을 흔들어 2-3까지 바짝 추격에 나섰다.
인천은 후반 37분 이준영을 빼고 박창헌을 투입한 이후 선수비 후역습을 펼쳤고, 상대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침착하게 경기를 잘 마무리해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26일 전적
인천 3 (2-0 1-2) 2 대구
△득점: 전27'후8'강수일(2골) 전39'이준영(이상 인천) 후9'장남석 후29'황일수(이상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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