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KIA 에이스 윤석민 난타…2연승 질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0.05.26 21: 48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LG 트윈스 에이스' 봉중근과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의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을 예상했지만 LG 타자들이 윤석민을 상대로 1회에 대거 8득점하며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허리 부상에서 50일 만에 복귀한 LG 이택근은 홈런포로 부활을 예고했다.
LG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시즌 7번째 맞대결에서 '봉타나' 봉중근이 6이닝 2실점 호투와 '오백호' 오지환이 3점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올리는 활약에 힘입어 KIA를 20-4로 대파했다. LG는 시즌 4번째 선발 전원 안타와 시즌 팀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선취점은 KIA 이종범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종범은 4경기만에 선발 출장해 1회초 첫 타석에서 1사 후 LG 선발 봉중근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서 4구째 한 복판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힘껏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겼다. 시즌 2호이자 통산 189호 홈런이었다.

기선을 내준 LG는 1회말 대거 8득점하며 곧바로 역전을 시켰다. 선두타자 이대형이 1루 방향 기습 번트 내야안타와 '작뱅'이병규의 우전안타에 이은 1사후 '큰'이병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5번 정성훈이 유격수 오른쪽을 꿰뚫는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1을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이 1사 1,2루에서 상대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6구째 가운데 낮게 꺾여 몸쪽으로 들어오던 138km 슬라이더를 손목으로 감아 올려 우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3점포를 날렸다.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호 홈런이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권용관의 1타점 적시타와 KIA 3루수 박기남의 실책을 묶어 2점을 더 추가해 8-1로 1회를 마쳤다.
LG는 3회에도 1사 2,3루에서 '작뱅'이병규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오지환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4점을 더 추가해 12-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2사 1,2루에서 4번 최희섭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가 12-2가 됐다.
그러나 LG는 5회말 또다시 대거 5득점을 추가하며 KIA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1사 1,3루에서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한 뒤 조인성의 적시타로 14-2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9번 권용관이 KIA 이대진을 상대로 좌월 3점 홈런을 날리며 17-2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8회말 공격에서 3점을 더 추가했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이택근이 2사 1,2루에서 KIA 구원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날려 20-2를 만들었다. KIA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이종환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두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KIA 선발 윤석민은 개인 역대 최단 투구인 ⅔이닝 6피안타 3사사구 1피홈런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반면 LG 선발 봉중근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8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거뒀다.
LG는 10점 이상으로 크게 리드하자 25일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민경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민경수는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3개의 공을 던져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8회에는 이재영이 등판해 1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이날 기록된 실책만 3개를 결정적인 순간에 저지르며 자멸했다. 1회 3루수 박기남의 실책을 시작으로 5회 유격수 이현곤, 8회에도 2루수 안치홍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