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방승환이 FC 서울에 컵대회 첫 승을 안겼다.
서울은 2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포스코컵 2010 B조 2라운드에서 방승환과 데얀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서울은 B조에서 1승 1무 승점 4점을 확보해 조 1위로 나서면서 8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게 됐다. 반면 성남은 1무 1패로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

지난 5일 K리그 사상 최다 관중 속에서 치열한 격전(4-0 서울 승)을 펼쳤던 양 팀은 이날 역시 베스트 일레븐을 출전시키면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전반 1분 방승환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서울이었다. 서울은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에서 에스테베즈가 올린 크로스를 방승환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성남 또한 라돈치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한계를 보였다. 전반 45분 서울의 문전에서 김철호가 날린 중거리 슈팅이 빗나가고 후반 6분 서울의 골에어리어 정면에서 라돈치치가 찬스를 놓치며 스스로 기세를 꺾었다.

성남에는 불운도 있었다. 후반 15분 성남의 골키퍼인 강성관의 실책에 힘입어 서울의 데얀이 추가골을 기록한 것. 여기에 후반 19분 홍철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골대 불운까지 이어졋다.
당황한 성남은 후반 21분 조재철과 김태윤을 잇달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서울의 골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서울의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후반 43분 강정훈의 슈팅은 성남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기 충분했다. 서울의 서포터스인 '수호신'은 승리의 찬가를 불렀고 경기는 서울의 2-0 승리로 마감됐다.
◆ 26일 전적
■ A조
▲ 창원
경남 FC(1승 1패) 1 (1-0 0-0) 0 전남 드래곤즈(2패)
△ 득점 = 전 36 윤빛가람(경남)
▲ 강릉
강원 FC(1패) 1 (1-3 0-1) 4 전북 현대(2승)
△ 득점 = 전 14 로브렉 전 18 에닝요(이상 전북) 전 22 김영후(강원) 전 34 손승준 후 17 로브렉(이상 전북)
■ B조
▲ 서울
FC 서울(1승 1무) 1 (1-0 1-0) 0 성남 일화(2무)
△ 득점 = 전 25 방승환 후 15 데얀(이상 서울)
▲ 제주
제주 유나이티드(1승) 2 (1-0 1-0) 0 광주 상무(1무 1패)
△ 득점 = 전 17 김은중 전 23 산토스(이상 제주)
■ C조
▲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1승) 3 (2-0 1-2) 2 대구 FC(2패)
△ 득점 = 전 27 강수일 전 39 이준영 후 8 강수일(이상 인천) 후 9 장남석 후 29 황일수(이상 대구)
▲ 포항
포항 스틸러스(1승 1무) 1 (1-0 0-1) 1 대전 시티즌(1무 1패)
△ 득점 = 전 41 모따(포항) 후 22 이현웅(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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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