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 기대주 김상수(20)의 재치가 돋보였다.
전날 경기에서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4-1 승리에 기여한 김상수는 26일 대구 SK전에서 8회 천금같은 3루 도루를 성공시켜 2-1 승리에 이바지했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삼성의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상수는 SK 두 번째 투수 정우람과의 대결에서 볼넷을 골랐다. 오정복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한 김상수는 신명철 타석 때 3루 베이스를 훔쳤다.
김상수는 신명철과 강봉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홈을 밟았다.
수훈 선수로 선정된 김상수는 "김평호 코치님의 도루 사인 속에 3루까지 뛰었다. (정)우람이형의 퀵모션이 커 도루하는데 어렵지 않았다"며 "이번주 힘든 일정이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계투진이 잘 막아줬다. 그러나 7,8회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점은 조금 아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틀 연속 고배를 마신 김성근 SK 감독은 "타자들이 못 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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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