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속 무승' 이영진, "결과보다 내용 좋아 만족"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5.26 22: 21

"결과보다는 내용이 좋은 것에 만족한다".
대구 FC의 이영진 감독이 26일 오후 2만1011명이 찾은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C조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으나 절망보다는 희망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대구는 전반 27분, 전반 39분, 후반 8분 강수일(2골)과 이준영에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9분과 후반 29분 장남석과 황일수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한 점차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대구는 포항에 1-2로 패한 데 이어 2연패 늪에 빠졌으며 정규리그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승(2무4패)에 그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전반에 팀이 조금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후반에 의도했던 대로 경기를 했다. 컵대회는 여러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려 했고 전반에 부상에서 돌아온 백영철이 약간 감각이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전체적으로 내용은 괜찮았지만 우리의 실수로 2골을 허용한 것이 패배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래도 이날 후반에 2골을 터트리는 저력을 보여준 것에 대해 이 감독은 "후반에 조형익과 김민균을 투입하며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에서 소득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장남석이 부상을 딛고 포항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것에 대해 이 감독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기대대로 오늘 전반에 많이 움직였고 골도 넣어줬다. 동료들이 찬스를 만들어준다면 장점이 더욱 발휘될 것이다"고 칭찬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 감독은 "컵대회를 통해 정규리그 후반기를 대비하려 한다. 선수들이 내용은 좋지만 결과가 안 좋으면 다운될 수 있다. 그래도 내용이 좋으면 언젠가 결과가 좋아질 거라는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고 긍정의 전망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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