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로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성남 일화의 신태용 감독이 26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FC 서울과 포스코컵 2010 2라운드에서 0-2로 패한 뒤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고 꺼낸 이야기다.
지난 5일 서울전 완패(0-4)의 설욕을 다짐했던 신태용 감독이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더군다나 신태용 감독은 이날 성남이 서울을 충분히 압도했다고 생각한 터였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 팀이 찬스도 많았지만 골을 못 넣었다. 4-2로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면서 "선수들에게 골을 넣지 말라고 주문해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다"고 고개를 저었다.
신태용 감독의 아쉬움은 경기 내내 눈에 띄었다. 0-2로 뒤지던 후반전에는 경기를 치르고 있는 선수를 잠시 불러 득점을 위한 지시까지 내렸던 그였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와 미드필드의 패스 연결은 좋은데 유독 전진 패스가 문제였다. 너무 안풀리기에 라돈치치를 불러다가 상황판까지 그리면서 설명했다"면서 "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말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라고 주문했는데 잘 안 풀렸다"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유독 서울만 오면 경기가 안 풀린다. 경기 내용은 좋은데 자꾸만 지니 왜 이런지 모르겠다. 오늘 패전의 핑계를 대자면 골운 부족과 김용대의 선방이 되겠다. 용대가 왜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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