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은 대표팀의 문제점을 다듬는 중요한 과정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유럽전훈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6일 오스트리아의 알타흐에서 열린 그리스와 북한의 친선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허정무 감독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통해 전력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서 "유럽에 입성해 너무 기분좋다"고 운을 뗀 후 "오스트리아에서 벨로루시 스페인과 경기를 펼친다. 이번 전지훈련은 단순히 평가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지 적응을 비롯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 감독은 "평지와 고지의 차이가 분명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선수단을 다듬는 시간이 되야 한다. 체력적으로 경기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완벽할 수 없지만 팀이 점점 강해지도록 보완하는 것이 주된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의 경기를 직접 눈으로 살펴본 허정무 감독은 경계를 풀지 않았다. 비록 그리스가 북한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린 것. 허 감독은 "그리스는 시즌이 끝난 후 선수들이 모인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유럽예선과 플레이오프 등을 유심히 살필 것이다"고 말했다.
또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를 상대로 한 훈련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북한과 경기서 그리스의 장단점이 분명히 나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월드컵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승부에 대해서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쾌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마음이 풀린 것이 아니라 도전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 허정무 감독은 "승부를 즐긴다는 것은 여러 가지 부담을 이겨낸다는 의미"라면서 "상대를 경시할 이유도 없고 두려워 할 이유도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허정무 감독은 최종 엔트리 23인과 관련된 질문에 "23인 내에서도 분명히 경쟁은 필요하다. 무리한 경쟁은 무의미하지만 선의의 경쟁은 팀에 분명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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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