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허정무호의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화두는 '경쟁 또 경쟁' 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유럽전훈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6일 오스트리아의 알타흐에서 열린 그리스와 북한의 친선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고 대표팀에 합류한 허정무 감독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를 통해 전력 분석에 만전을 기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의 경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선수단 전체가 무리한 경쟁으로 인해 흐트러지는 것은 원치 않지만 각 포지션 별로 복수의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선수끼리 경쟁은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

특히 그동안 '무주공산'으로 여겨졌던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자리에 신예 정성룡(성남)이 최근 2차례 평가전에 연속 출전하면서 경쟁 구도로 바뀌고 있는 상황. 허 감독은 "경쟁을 하는 것이 굉장히 좋은 측면이 있다"면서 "(이)운재의 경우 밖에서 2경기를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허 감독은 "기본적인 경쟁은 불가피한 것이다"고 강조한 후 "23명 안에서도 선발자리를 위해 경쟁을 펼칠 것이다. 피할 수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서 열리는 벨로루시와 경기에 가능한 한 많은 인원을 투입해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선수들을 추리게 된다.
허정무 감독은 "큰 부상이 없으면 최종 엔트리 통보 후 교체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서 고민하고 있다. 방 배정도 선수들끼리 경쟁과 함께 조직력을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통해 허정무 감독의 구상이 완성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남았기 문에 선수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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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