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형 배트 타격 훈련 '효과 만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5.27 07: 38

삼성 라이온즈의 독특한 타격 훈련이 눈길을 끈다.
김한수 삼성 타격 코치는 오정복(외야수), 김상수(내야수) 등 젊은 타자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훈련용 배트 3자루를 특별 주문했다. 길이는 40인치, 무게는 1500g. 일반 배트보다 훨씬 길고 무겁다.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삼성 타자들은 훈련용 배트를 들어본 뒤 "엄청 무겁다. 어떻게 휘두르냐"고 혀를 내둘렀다. 

선수들은 토스 배팅에 나설때마다 훈련용 배트를 사용한다. 평소 사용하던 배트와 달리 배트 헤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헛스윙하기 일쑤.
훈련용 배트를 사용한 타자들의 반응도 좋다. 특히 배트 헤드를 사용하는 요령을 터특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강봉규는 "타격 밸런스를 잡아야 정확하게 때릴 수 있다. 길고 무거워 힘으로만 치기 힘들다"며 "하체 위주의 밸런스를 이용하지 않으면 못친다"고 평가했다.
오정복은 "배트 헤드를 사용하는 감각을 키우기 위해 사용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추켜 세운 뒤 "훈련용 배트를 사용하다가 일반 배트를 휘두르면 헤드를 어떻게 쓰는지 깨닫게 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상수는 "훈련용 배트가 길고 무거워 통자로 휘두르면 공을 칠 수 없다. 처음에 사용한 뒤 깜짝 놀랐다. 배트 헤드를 활용하지 못하면 절대 칠 수 없다. 그만큼 도움이 된다는 뜻"이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깜짝 아이디어를 고안한 김 코치는 "젊은 타자들이 배트 헤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특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반 배트보다 길고 무거워 원심력을 이용하지 않으면 공을 때릴 수 없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떨어지는 변화구를 대처하는 요령을 키우는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코치의 독특한 타격 지도 덕분일까.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하루가 다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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