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LG 트윈스 '빅5' 이택근(30)이 50일 만에 선발 출장한 경기에서 복귀 신고를 알리는 '홈런포'를 날렸다.
이택근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시즌 8번째 경기에 출전해 8회말 2사 1,2루에서 KIA 구원투수 곽정철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148km 돌직구를 받아 쳐 우측 펜스를 살짝 넘겼다. 시즌 2호 홈런이자 통산 57호 홈런이었다.
경기 전 LG 박종훈 감독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장한 이택근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번 지명타자로 출장시킨다"고 말했고 이택근 역시 감독의 지시에 충실히 이행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택근은 1회 무사 1,2루에서는 우익수 플라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타자 일순한 1회 두 번째 타석 2사 만루에서는 3루수 앞 땅볼 타구를 날려 KIA 3루수 박기남의 실책을 유발해 2점을 더 뽑아내며 KIA 에이스 윤석민을 끌어내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3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복귀를 신고한 이택근은 8회말 우월 3점 홈런으로 50일 동안 "이택근"을 외치려 기다린 LG 팬들을 열광케 했다.
경기 후 이택근은 "부상 복귀 후 첫 게임이라 긴장이 조금 많이 됐다. 하지만 경기에 임했는데 몸이 안 아파 자신 있게 스윙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택근은 지난 시즌까지 5년 연속 3할1푼 이상의 고타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은 현재 2할5푼이며, 홈런 2개에 그쳐있다 그러나 그는 "부상으로 이제껏 치지 못한 안타나 홈런을 쳐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조만간 따라 잡겠다"고 당찬 각오를 다졌다.
서용빈 타격 코치 역시 "(이)택근이는 몸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95%정도 된다. 그러나 경기를 오랫동안 뛰지 않았던 만큼 실전 감각을 찾으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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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