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모든 것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유럽전훈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프구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6일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열린 그리스와 북한의 친선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고 합류한 허정무 감독과 함께 대표팀은 궂은 날씨에도 체력 보충 훈련을 실시했다.
자신이 활약했던 독일의 이웃인 오스트리아에서 훈련을 펼친 차두리는 어두운 과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훈련 후 가진 인터뷰서 "오스트리아에 자주 오는 편이다"면서 "그러나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일주일 훈련을 펼치는데 하루에 2~3차례 했기 때문에 힘든 기억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지대이기는 하지만 덥지 않기 때문에 크게 상관없다"면서 "독일어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오늘 낮에도 (오)범석이와 함께 자전거 타면서 숙소 근처를 살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이날 훈련은 체력 검사도 겸했다. 선수들은 모두 무선 경기력 측정기를 가슴에 달고 인터벌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아우토반'이라 불리며 체력적인 부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차두리는 "내 체력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맥박이 빠르기 때문에 표본을 살펴본다면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경기장에서 얼마나 잘 하는 것이다. 그라운드서 보여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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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