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자신감 회복' 크루세타, "많은 부분이 좋아졌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0.05.27 07: 10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았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프란시스코 크루세타(29)가 지난 26일 대구 SK전에서 4이닝 1실점(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호투하며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6일 대구 롯데전 이후 3연패에 빠진 크루세타는 이날 경기를 통해 승리 못지 않은 소득을 얻은 셈. 직구 최고 146km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위력도 돋보였다. 4회 2사 후 박경완과의 대결에서 중월 솔로 아치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에 가까운 투구. 크루세타는 1-1로 맞선 5회 좌완 권혁과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와 만난 크루세타는 "최근 경기에서 좋지 않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감독님께서 투구 자세 교정 등 기술적인 조언 뿐만 아니라 마음 편히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그는 "컨트롤이 잘 되도록 여러가지 시도를 통해 내게 가장 알맞은 것을 찾았다. 감독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크루세타는 최근 부진에 대해 "12일 두산전(5⅓이닝 3실점)에서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19일 LG와의 대결에서는 모든게 좋지 않았다"며 "오늘은 지난 번과 비교했을때 여러가지 부분이 좋아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5회 권혁과 교체된 것을 두고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의 배려라고 여겼다. 크루세타는 "나는 더 던지길 원했지만 감독님의 결정이 옳다. 최근 경기에서 좋지 않았는데 4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하는게 나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쉽기도 했지만 더 던져 실점하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교체를 결정하신 것 같다"고 대답했다.
크루세타의 부진 속에 고심했던 이충무 삼성 운영팀 과장 역시 "다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크루세타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삼성 선발진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 될 전망이다. 이런 맥락에서 크루세타의 호투가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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