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오스트리아서 고지 적응 훈련 '스타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0.05.27 02: 14

[OSEN/머니투데이=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우충원 기자] 허정무호가 본격적인 고지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유럽전훈지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이 훈련을 펼친 연습 구장은 2008년 유럽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무적함대' 스페인이 당시 대회를 앞두고 담금질했던 곳이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펼쳐진 훈련은 대부분 체력 측정으로 이루어졌다. 허정무 감독은 훈련 직전 가진 인터뷰서 고지대인 노이슈티프트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점검하겠다고 예고했다.

허벅지 부상서 회복 중인 이동국(전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모두 가슴에 무선 경기력 측정기를 착용한 채 인터벌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선수들의 신체 변화 수치를 통해 고지대서 얼마나 훈련 효과를 펼칠 수 있는지 알기 위한 훈련이었다.
선수들이 훈련을 펼친 캄플구장에는 무선 경기력 측정 시스템이 이미 설치되어 있었다. 측정기를 다루는 전문가인 프란츠 레페버 분석관이 지난 23일 대표팀 보다 먼저 도착해 캄플구장 곳곳에 설치한 것. 레페버 분석관은 남아공 러스텐버그에도 대표팀에 앞서 이동, 훈련장인 올림픽 슈타디온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약 1시간 20분 가량 펼쳐진 훈련을 통해서 선수들은 본격적인 고지대 적응에 들어갔다. 훈련 후 선수들의 표정은 한일전 승리 덕분인지 모두 밝았다. 정해성 코치는 좋은 분위기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국은 물리치료사인 마이클 쿠이퍼스와 함께 일대일 맞춤 훈련을 실시하며 남아공 월드컵 출전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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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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