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코비치, "박지성은 한국에 꼭 필요한 선수"
OSEN 박린 기자
발행 2010.05.27 07: 48

자국의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바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일리야 페트코비치(65, 세르비아) 감독이 '캡틴 박' 박지성(2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한국 축구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지휘봉을 잡고 2006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7조에서 10경기에서 단 1실점하며 스페인을 제치고 1위로 본선행을 이끈 바 있다. 비록 본선에서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죽음의 조인 C조에 속해 3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지만 여전히 명장으로 꼽히고 있는 인물.
페트코비치 감독은 지난 26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C조 2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둬 정규리그 포함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로 상승일로를 거듭한 뒤 2010 남아공월드컵을 보름 남짓 남겨둔 한국 축구 대표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인천에 온 뒤 한국 대표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모두 챙겨보고 있다. 한국은 좋은 플레이와 강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며, 모든 상대팀이 쉽게 여겨서는 안되는 지켜봐야 할 팀이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한국의 2010 남아공월드컵 예상 성적에 대해 페트코비치 감독은 "어려운 그룹 중 하나에 속해 있어 16강이 쉽지 않겠지만 잘 준비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결과가 궁금하며 개인적으로는 16강 이상에 도달했으면 한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한국에서 주목할 선수로는 "박지성과 이청용(볼튼)을 꼽을 수 있다. 박지성은 단연 한국에 꼭 필요한 선수다. 이청용은 K리그에서 지켜봤을 때보다 한층 더 성장한 것 같다"며 박지성과 이청용을 선정했고, 특히 한일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킨 박지성의 존재 가치를 강조했다.
한편 페트코비치 감독은 이번 월드컵서 독일, 가나, 호주와 한 조에 속한 조국 세르비아를 응원하겠지만 한국의 좋은 성적도 함께 기원하겠다며 환한 미소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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