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의 이영진(47)이 감독이 FC 서울 코치 시절 지도했던 제자 7인방이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마음껏 날아 올랐으면 하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영진 감독은 1986년부터 FC 서울의 전신인 LG 치타스와 안양 LG에서 11년 동안 현역 선수로 활약한 뒤 1997년부터 FC 서울에서 코치로 선임돼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수석코치까지 지낸 바 있다.
특히 이 감독은 현재 남아공월드컵 26인 명단에서 전현 FC 서울 소속인 이정수(가시마) 박주영(모나코) 김동진(울산) 곽태휘(교토) 이청용(볼튼) 기성용(셀틱) 이승렬(서울) 등 7명을 지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26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스코컵 2010 C조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만난 자리에서 "제자 7명이 남아공으로 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날아 올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이 감독은 2006 독일월드컵 경험이 있는 박주영과 김동진에 대해 "지난 대회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만큼은 가지고 있는 기량을 마음껏 보여줄 것이다"고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고, 중앙 수비인 이정수와 곽태휘에 대해 "일본에서 뛰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A매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살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고 긍정의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감독은 이청용과 기성용에 대해 "월드컵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보다 더 힘들고 어려울 수 있다. 지난 일본전처럼 부담을 느끼고 욕심을 부리면 안된다. 냉정함과 침착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감독은 "주영이와 청용이가 기대가 된다. 또 승렬이는 부담이 덜하고 워낙 당돌한 면을 지녔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며 박주영, 이청용, 이승렬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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