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포수' 김상훈의 심상치 않은 부상 공백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0.05.27 09: 24

KIA 주전포수 김상훈(33)의 공백이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상훈은 종아리 근육통으로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손 검지까지 다치면서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했는데 종아리 근육통까지 겹쳐 빠지게 됐다. 주루플레이와 볼에 맞으면서 부상을 입었다.  1~2주 정도 재활군에서 치료를 받으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공백기간이 짧지만 주전포수 김상훈의 공백이 팀에게는 조짐이 좋지 않다.

우선 김상훈은 지난 시즌 풀타임으로 1군에서 활약하며 우승공신이었다. 달라진 볼배합과 투수리드솜씨로 막강 선발진을 이끌고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냈다. 차일목이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 나름대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안방에서 주전 김상훈의 공백은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김상훈은 팀의 주장이다. 선후배들의 중심축이었다. 선배들에게는 조언을 구하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왔다. 개막후 부진에 빠졌어도 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5월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5할 승률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김상훈의 공백과 함께 팀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있다.
김상훈은 타자로서도 기여도도 높았다.  타율 2할7푼과 20타점을 올렸다. 이 정도면 KIA에서는 상위권에 들어있는 성적이다. 포수 마스크를 쓰지 못해도 지명타자와 대타로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다. 찬스에 강하고 연결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팀에게는 귀중한 타자였다. 그렇치 않아도 최약체 타선으로 평가받는 KIA에게는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은 지난 해 FA 계약을 성공시켰고 올해도 디펜딩 챔프의 주전포수로 활약을 기대받았다. 도루저지율 2할2푼에 불과해 포수로서는 고전하기도 했지만 팀의 중심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계속된 부상을 이기지 못하고 팀에 부담을 안겨주었다. KIA는 김상훈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 김상훈은 4월 부상을 입고 장기이탈했고 팀은 6위로 마감했다. 조범현 감독은 차일목과 이성우 등 포수들의 근성 넘치는 활약으로 공백을 메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김상훈의 공백이 그 이상으로 커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