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스타전, 중계권료 작년 절반 수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0.05.27 09: 26

일본프로야구의 올스타전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5일 '마쓰다 올스타 2010'의 개최요강을 발표했다. 작년까지 팬투표, 선수간 투표, 감독 추천으로 이뤄져 왔지만 올해는 6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모든 팀에서 1명씩의 선수를 뽑는 팬 투표도 추가하기로 했다.
올스타전은 오는 7월 23일과 24일 각각 후쿠오카 야후돔과 하드 오프 니가타에서 두 차례 열린다.
발표행사장에는 전년도 리그 우승팀인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과 나시다 마사다카 니혼햄 감독을 비롯해 올스타전 통산 14홈런 기록을 가진 야마모토 고지(64), 9연속 탈삼진의 에나쓰 유타카(62) 등 전설들도 참석했다. 올스타전을 이슈화 시키기 위한 노력이 남다른 모습이다.
그러나 이번 올스타전을 맡은 텔레비 아시히와 계약한 중계권료가 작년의 반값에 불과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한 관계자가 "올스타 2경기 합계 방영권료가 8000만엔대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NPB는 작년에도 7월 2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에 방송 스폰서가 붙지 않아 결국 1억엔 이상을 호가하던 올스타전 중계권료를 단숨에 8000만엔까지 떨어뜨린 끝에 니혼TV가 8000만엔에 중계하기로 했다. 다음날인 25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스타전 역시 8000만엔에 TBS계열 방송이 중계했다. 작년에만 최소 4000만엔 이상의 수입감소가 생긴 것이다.
당시에도 쇼크를 받았던 NPB 관계자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올스타전 2경기를 합해 4000만엔으로 폭락했으니 올스타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런 올스타전 인기의 하락은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이 벌이는 교류전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일본야구계도 이를 인정, 새로운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본의 올스타와 한국의 올스타가 대결을 한다든지 하는 무엇인가 새로운 스타일이 필요하다"고 한 구단 대표가 말한 것처럼 일본 올스타전이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는 것이다.
한편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는 26일 오는 7월 미국메이저리그 버드 셀릭 커미셔너와의 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갈 것이라고 알려졌다. 14일(한국시간)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2012년까지인 셀릭 커미셔너의 임기 안에 미국과의 글로벌 월드시리즈 성사를 제안할 것이라는 것이다.
원래 양국 커미셔너는 오는 7월 23일과 24일 일본 올스타전에서 만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셀릭 커미녀서의 일정이 바뀌자 일본에서 움직이기로 한 것이다. 그 만큼 올스타전을 비롯해 시급한 변화 모색이 시급한 일본야구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