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박주영, 벨로루시전서 정상 되찾을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5.27 10: 14

최근 A매치 4연승으로 상승일로를 거듭하며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허정무호. 그 어느 때보다 짜임새 있는 공격진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있다.
허정무의 핵심 공격진은 이른바 '양박쌍용'이라 불리는 박지성(맨유) 박주영(모나코) 기성용(셀틱) 이청용(볼튼). 박주영을 꼭지점으로 박지성과 이청용이 양 윙어로 활약하며, 공격형 미드필더 기성용이 밑에서 공격을 조율하는 형태다.
이들 4명은 포지션이 아닌 공간을 기준으로 동료가 빠져나간 공간을 수시로 메우는 공격 전술을 펼친다. 때문에 공격 루트를 다양화할 수 있고, 잦은 위치 변화는 수비수를 교란시키는 효과까지 발휘한다.

실제로 이 4각 편대가 가동된 경기서 허정무호는 7승 3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고, 합작한 기록 역시 20골 10도움으로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기성용, 박주영이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올 시즌 셀틱과 4년 계약을 맺으며 해외파의 길에 들어선 기성용은 이적 후 9경기에 출전해 1도움에 그쳤다. 자신을 스카우트한 토니 모브레이 감독 경질 후 닐 레넌 코치가 임시 지휘봉을 잡은 지난 2월 28일 킬마녹전부터는 9경기 연속 결장하며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를 낳은 바 있다.
기성용은 우려대로 최근 대표팀 평가전에서 미더필더로서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전문가 및 팬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샀다.
기성용은 최근 인터뷰에서 "최근 부진에 대한 비판들을 모두 수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다. 남아공에서 제대로 경기력을 발휘해 대표팀이 16강에 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박주영 또한 지난 24일 일본과 평가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근호(이와타)와 교체 투입돼 막판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허벅지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파리 생제르맹과 프랑스컵 결승전 이후 22일 만에 그라운드에 섰던 박주영은 훈련 부족으로 아직 정상 체력을 갖추지 못해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여주기도 했다.
허정무호 공격의 핵심인 기성용과 박주영이 침체의 터널에서 벗어나 월드컵에서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오는 30일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벌어질 벨로루시와 평가전에 벌써부터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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