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에 안방복귀 신성일, '연기 감동' 호평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0.05.27 09: 58

MBC 단막극 '나는 별일 없이 산다'가 연기자들의 명품연기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개인의 취향' 후속으로 26일 첫방송한 '나는 별일 산다'는 2008년 방송됐던 '쑥부쟁이'에 이어 MBC가 오랜만에 선보인 단막극으로, 5개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70대 전직 영문학과 교수가 사랑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생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50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했던 신성일이 제작진이 본인을 염두에 두고 만든 인물인 '신정일'을 연기하며 1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1회는 시한부 선고를 받지만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결심한 정일(신성일)과 정일의 아들 병대(김인권)로부터 정일을 유혹하라는 제안을 받은 세리(하희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극 초반 시한부 선고 후 생각에 잠긴 정일의 모습에 배경음악으로 흘렀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일 없이 산다'는 신성일의 감정 연기에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 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대가의 연기를 TV 로 볼 수 있어 감동이었다" "오랜만에 보는 가슴 따뜻한 드라마" "앞으로의 내용 전개가 기대된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또한 아픔을 가진 노신사 역을 훌륭히 소화해 낸 신성일과 거친 말도 서슴지 않고 내뱉는 쾌활한 성격의 세리를 연기한 하희라의 열연에도 찬사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방송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으로 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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