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 사커넷이 선정한 역대 월드컵서 인상적인 골 세리머니의 주인공에 안정환(34, 다롄)이 포함됐다.
ESPN 사커넷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역대 월드컵 골 세리머니 베스트11을 뽑으며 안정환이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미국전 당시 1-1 동점골을 넣고 펼친 세리머니를 넣었다.
안정환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가른 뒤 왼쪽 코너 부근으로 달려가 같은 해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김동성이 1위로 들어오고도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석연찮은 동작으로 실격당한 장면을 재연한 바 있다.

한편 카메룬의 로제 밀러가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루마니아전에서 골망을 가른 뒤 코너 부근으로 달려가 펼친 댄스 세리머니와 브라질의 베베토가 1994 미국월드컵 네덜란드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선보인 요람 세리머니도 포함됐다.
또 덴마크 브라이언 라우드럽이 1998 프랑스월드컵 브라질전에서 동점골을 넣고 모델 포즈로 눕는 장면과 세네갈의 파파 부바 디우프가 2002 한일월드컵 프랑스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자신의 유니폼을 놓고 동료들과 주위를 돌며 춤을 춘 모습 등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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